시끌벅적 경남,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빛났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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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11 10:30 조회1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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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전 개회식의 무대는 넓이 5.45m로 입장선수단이 마음껏 퍼포머스를 하며 내려올 수 있는 경사로였다.Ⓒ대한장애인체육회
전광판 가장 높은 곳에 ‘수어 영상’ 제공, 그간 보지 못했던 시도
전영역의 장애인 선수 참여 성화봉송 등 선수 빛나게 하는 특별함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가 지난 25일 개막했다.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7개 시도 및 재미동포 선수단 9,806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날 개회식 무대는 넓이 5.45m에 이르는 경사로가 3면으로 이어져 있었다. 제44회 대회를 기념하는 다양한 장애 유형의 각 시도 대표 44명이 편안하고 또 안전한 경사로를 따라 걸으며 같은 눈높이의 그라운드에 서서 기다린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경상남도 박완수 도지사, 김해시 홍태용 시장 등 주요 내빈들의 환영을 받았다.
또한 무대 정면의 전광판에는 가장 높은 곳에서 수어 영상이 제공됐다. 무엇이 장애인 친화적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그 어느 대회에서도 보지 못한 시도였기에 그 화면을 바라보는 청각장애인(농인) 참가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기뻤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활기찬 바람으로 Sail to the Future’를 주제로 해 열린 개회식 공연에는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장애인 무용단이 비장애인 무용수와 호흡을 맞추며 발을 내딛었고, 비장애인 무용수들이 휠체어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장애인체전은 아주 중요한 무대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봉송도 허투루 진행되지 않았다. 뇌병변,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를 아우르는 전영역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경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최종 점화의 주인공은 경추장애로 탁구라켓을 붕대로 감고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주영대 선수가 맡았다. 교통사고로 병상에서 탁구채를 잡으며 재활에 성공한 중증장애 선수인 그는 이렇게 경남을 대표하는 선수로 무대에 올랐다.
장애인체전은 결코 선수들만의 잔치는 아니다. 국내 장애인 행사중 가장 큰 이 행사에서 6,000여명의 선수들은 달리고 때로는 공을 던지며, 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우리사회도 같이 빛나는 6일간의 축제이다.
개최지 경상남도의 도민들은 더할 수 없이 장애인 손님들에게 친절하며, 혹시라도 불편함이 없는지 표시 안나게 살핀다. 주개최지 김해시의 웬만한 숙박시설은 장애인선수과 관계자들로 만실이고, 일과를 마친 밤거리의 식당가는 전국 17개 시도의 손님들이 각지의 사투리로 떠들썩 하다.
경사로가 있거나 턱이 높지 않은 1층 식당들은 휠체어 손님들로 오랫만의 대목을 맞아 사장님의 주문 받는 목청 소리가 드높다. 그야말로 시끌벅적함이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아카데미 석학들도 그들의 무대를 만들어 장애인체육을 논했다. 한국특수체육학회(회장 이재원 용인대 교수)는 창원대학교에서 ‘2024 파리패럴림픽 성과 공유와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과제’를 주제로 파리 패럴림픽을 진단하고 장애인체육의 스포츠과학이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했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패럴림픽 전문가도 함께해 그들의 ‘도쿄 패럴림픽’ 대회 결과를 공유해 주기도 했다.
장르 불문, 영역 불문 모두가 모였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1년을 준비해 메달을 손에 거머쥔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의 하얗게 부서지는 웃음이다. 그들을 지지하고 빛나게 만드는 건 우리 사회의 아직도 많이 남은 역할이다.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중계방송에 갈증났던 분들이라면 이번 장애인체전의 TV 중계 채널을 고정하고 PC 화면에 즐겨찾기를 저장하고 볼 일이다. 그리고 나서 부족한 점은 시청자답게 의견을 달아보자, 목소리는 밖으로 내어야 소리가 난다. 뜨거울 땐 뜨겁다고 얘기하고 차가울 땐 차갑다고 얘기하자. 그래야 물 온도를 맞추는 수도꼭지가 돌아간다.
■KBS 1TV 중계(생방송)
-10월 28일(월) 11시 05분 : 탁구
-10월 29일(화) 14시 10분 : 좌식배구
-10월 30일(수) 11시 05분 : 배드민턴
■인터넷 TV: KPC-TV 및 대한장애인체육회 유튜브 채널
■대회 관련 실시간 소식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대회 공식 홈페이지: http://national.koreanpc.kr/44/
-대한장애인체육회 TV 홈페이지: http://www.kpc-tv.kr/
*이현옥 객원기자는 25년 동안 장애인체육계에 종사했으며, 현재 장애인스포츠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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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회식 무대는 넓이 5.45m에 이르는 경사로가 3면으로 이어져 있었다. 제44회 대회를 기념하는 다양한 장애 유형의 각 시도 대표 44명이 편안하고 또 안전한 경사로를 따라 걸으며 같은 눈높이의 그라운드에 서서 기다린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경상남도 박완수 도지사, 김해시 홍태용 시장 등 주요 내빈들의 환영을 받았다.
또한 무대 정면의 전광판에는 가장 높은 곳에서 수어 영상이 제공됐다. 무엇이 장애인 친화적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그 어느 대회에서도 보지 못한 시도였기에 그 화면을 바라보는 청각장애인(농인) 참가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기뻤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활기찬 바람으로 Sail to the Future’를 주제로 해 열린 개회식 공연에는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장애인 무용단이 비장애인 무용수와 호흡을 맞추며 발을 내딛었고, 비장애인 무용수들이 휠체어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장애인체전은 아주 중요한 무대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봉송도 허투루 진행되지 않았다. 뇌병변,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를 아우르는 전영역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경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최종 점화의 주인공은 경추장애로 탁구라켓을 붕대로 감고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주영대 선수가 맡았다. 교통사고로 병상에서 탁구채를 잡으며 재활에 성공한 중증장애 선수인 그는 이렇게 경남을 대표하는 선수로 무대에 올랐다.
장애인체전은 결코 선수들만의 잔치는 아니다. 국내 장애인 행사중 가장 큰 이 행사에서 6,000여명의 선수들은 달리고 때로는 공을 던지며, 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우리사회도 같이 빛나는 6일간의 축제이다.
개최지 경상남도의 도민들은 더할 수 없이 장애인 손님들에게 친절하며, 혹시라도 불편함이 없는지 표시 안나게 살핀다. 주개최지 김해시의 웬만한 숙박시설은 장애인선수과 관계자들로 만실이고, 일과를 마친 밤거리의 식당가는 전국 17개 시도의 손님들이 각지의 사투리로 떠들썩 하다.
경사로가 있거나 턱이 높지 않은 1층 식당들은 휠체어 손님들로 오랫만의 대목을 맞아 사장님의 주문 받는 목청 소리가 드높다. 그야말로 시끌벅적함이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아카데미 석학들도 그들의 무대를 만들어 장애인체육을 논했다. 한국특수체육학회(회장 이재원 용인대 교수)는 창원대학교에서 ‘2024 파리패럴림픽 성과 공유와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과제’를 주제로 파리 패럴림픽을 진단하고 장애인체육의 스포츠과학이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했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패럴림픽 전문가도 함께해 그들의 ‘도쿄 패럴림픽’ 대회 결과를 공유해 주기도 했다.
장르 불문, 영역 불문 모두가 모였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1년을 준비해 메달을 손에 거머쥔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의 하얗게 부서지는 웃음이다. 그들을 지지하고 빛나게 만드는 건 우리 사회의 아직도 많이 남은 역할이다.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중계방송에 갈증났던 분들이라면 이번 장애인체전의 TV 중계 채널을 고정하고 PC 화면에 즐겨찾기를 저장하고 볼 일이다. 그리고 나서 부족한 점은 시청자답게 의견을 달아보자, 목소리는 밖으로 내어야 소리가 난다. 뜨거울 땐 뜨겁다고 얘기하고 차가울 땐 차갑다고 얘기하자. 그래야 물 온도를 맞추는 수도꼭지가 돌아간다.
■KBS 1TV 중계(생방송)
-10월 28일(월) 11시 05분 : 탁구
-10월 29일(화) 14시 10분 : 좌식배구
-10월 30일(수) 11시 05분 : 배드민턴
■인터넷 TV: KPC-TV 및 대한장애인체육회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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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옥 객원기자는 25년 동안 장애인체육계에 종사했으며, 현재 장애인스포츠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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