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렇게 살 줄이야’ 책 표지. ⓒ교보문고

김언정 작가의 에세이 ‘우리가 이렇게 살 줄이야’가 7월 교보문고 POD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7일 페스트북에 따르면 이 책에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을 키우면서 겪는 고난과 눈물, 변화, 소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장애를 다룬 에세이들 중에 드물게 온 가족이 함께 등장하고 20대까지 성장한 자폐 청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장애 아이를 중심으로 아빠와 남동생이 함께 가족밴드를 구성해 활동한 내용들도 눈길을 끈다.

김언정 작가는 성교육, 양성평등교육 강사로 이름을 알릴 즈음 큰아이의 장애라는 고난을 맞이했고 일, 육아 어느 것 하나 집중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일을 그만두었다.

이후 2020년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가족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호응을 얻었으며, 2021년 특수학교 학부모회장을 맡으며 시작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자조모임을 이끌고 있다.

책을 펴낸 페스트북은 “김언정 작가는 아들의 장애를 알게 된 세 살 무렵부터 가족밴드를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게 되기까지를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이 생생하게 그려냈다. 장애를 불행이 아닌, ‘다름’의 하나라고 믿는 작가의 응원 가득한 글이 독자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선정 소식을 접한 김언정 작가는 “아이의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가족 모두를 성장시킨 디딤돌이었다. 작년 한 드라마를 통해 자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실제 장애를 가진 아이와 그 가족들의 일상까지는 잘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이 책이 고난 한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로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언정 작가는 오는 19일 성남시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에서 북토크를 통해 책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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