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승부 결정짓는 스킵 고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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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03 10:49 조회7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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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간 믿음으로 이겨내는 스킵의 부담감”
첫 동계패럴림픽 출전…‘메달권 진입’ 목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3-02 09:37:00
▲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고승남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첫 패럴림픽이다 보니 부담감이 있지만, 패럴림픽 자체가 온 세계의 축제이니 부담감은 줄이고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즐겁게 대회에 임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휠체어컬링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고승남(남, 37, 지체) 선수가 대회 출전을 앞두고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3월 4일부터 3월 13일까지 열흘간 중국 베이징, 옌칭, 장저커우에서 열리며 대한민국은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고승남 선수는 2013년 교통사고로 인한 척수손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됐다. 그가 휠체어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재활치료사의 권유였을 뿐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2018 평창 올림픽 ‘팀 킴’의 등장 이후 우리나라에도 컬링에 대해 많이 알려졌지만, 2013년이던 당시에는 컬링이라는 종목이 매우 생소했다.
침대에 누워 컬링에 대해 검색해보던 그는 휠체어컬링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나가서 활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나름 재밌어 보이네’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컬링에 마음을 뺏기게 된 것은 단 1년이다. 승부를 결정짓는 치열한 두뇌 싸움, 투구한 샷으로 다른 스톤을 쳐낼 때의 짜릿함. 그 매력에 푹 빠진 그는 2014년 선수 활동을 시작했다.
치열한 훈련 속에 고승남은 2017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금성침대배 전국 휠체어컬링 오픈대회 3위와 더불어 국제 대회 데뷔 무대였던 제11회 캐나다 오픈 국제대회에서도 3위를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나갔다.
고승남은 자신의 강점 및 장점에 대해 “젊음? 전국 휠체어컬링 선수 중에 제가 가장 어리다”며 웃었다.
휠체어컬링 경력이 약 8년이나 되지만 그는 “젊기에 앞으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더 많이 경험하고 훈련해 더욱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고승남 선수가 지난 1월 24일 이촌훈련원 휠체어컬링 연습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특히 지난 2021년 6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운동선수로써 가장 큰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고승남은 패럴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당시 “경기가 끝난 후, 처음에는 굉장히 얼떨떨했다”면서 “‘내가 국가대표라고?’,‘패럴림픽에 나간다고?’라며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상식이 끝나고 (내가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 되면서 엄청나게 울었다”면서 “내가 외동아들이라 부모님께서 걱정도 많이 하셨고 응원도 굉장히 많이 해주셨다. 빨리 부모님께 이 사실을 전하고 싶어 마음을 진정시키자마자 부모님께 전화했다. 마음이 진정된 줄 알았지만, 결국 부모님과 함께 또 엄청나게 울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스킵을 맡은 그는 책임감과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다. 스킵은 마지막으로 스톤을 투구할 뿐만 아니라 팀의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고승남은 “처음부터 스킵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여러 포지션으로 훈련을 해보고 회의를 한 결과 내가 스킵으로 결정됐다”면서 “스킵이라는 역할이 매우 막중하고 부담도 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 배운대로, 또 우리 팀원들을 믿고 작전을 하면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극마크를 처음 단다고 생각했을 때는 막연히 기쁘기만 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이다 보니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막중하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전국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그에 맞는 결과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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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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