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자립생활센터 ‘코로나19’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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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30 09:56 조회8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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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생활센터 ‘코로나19’ 살아남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이 마스크 구입, 자가격리, 서비스 중단 등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장애인자립생활센터(IL센터)가 살아남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새로운 패러다임인 ‘비대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재택근무, 정보제공 등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코로나19 시대 IL센터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제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가 6월 11일자로 집계한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는 총 36명이며, 이중 거주시설 31명(입소자 19명, 종사자 12명), 활동지원 확진자 17명(사망 2명, 치료중 3명, 완치 12명) 등이다.
나사렛대학교 휴먼재활학부장인 우주형 교수는 코로나19시대의 장애인 현주소로 ▲청도대남병원 등 거주시설 코로나 확진자 속출 ▲고위험군 신장장애인 15명 사망 ▲정보 없이 공포에 떠는 시청각장애인 ▲온라인강의 소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모든 짐 떠안은 발달장애인 가족 ▲마스크 대란 시 대책 없던 장애인 등을 짚었다.
우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에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향후 과제로 ▲응급, 비상시 장애인에 대한 긴급돌봄시스템 구축 ▲비대면 시대의 장애유형별 대응하기 ▲‘생활 속 거리두기’ 일상 대응하기 ▲장애인 고용/일자리 창출의 변화 대응하기 등을 꼽았다.
우 교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거나,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화상면접,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착용한 청각장애인 ‘립뷰마스크’ 등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시대의 장애유형별 대응하기 방식으로는 지체/뇌병변장애의 경우 온라인 영상 상담, 의사소통 지원, 보행장애인 이동지원, 밀접 돌봄 시 활동지원 추가급여 제공, 돌봄 및 이용서비스 단절 시 가정생활 지원 등을 제언했다.
시각장애의 경우 화면해설 서비스, 음성변환 출력 인쇄물 제공, 이동지원, 밀접 돌봄 시 활동지원 추가 등을, 청각장애는 온라인교육/상단에 따른 속기, 발달장애를 위한 활동지원 추가급여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생활속 거리두기 일상에 대응하기 위해 면대면 교육, 회의 최소화와 온라인, 화상교육 및 회의 시스템 도입, 활동지원사 교육 등 면대면 집단교육 시 생활속거리두기에 따른 집체교육 실시, 온라인/화상/전화 등에 의한 상담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중증장애인의 재택근무 및 온라인 업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종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송은일 소장은 IL센터의 역할로 우선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코로나 관련 정보제공에 노력하며, 센터에 방문이 힘들어진 장애인들도 화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소장은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이 쉬워졌다고 하지만,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 센터는 올 초 카카오 정보 채널을 개설해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예방법, 감염된 경우 어느 곳에 도움을 요청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대책을 강구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실시간 자립생활기술훈련교육을 진행하고, 자택에서도 장애인들과 온라인 자조모임을 갖고, 자립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을 계속해서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IL센터를 통해 멀티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면 여러 상황으로 고립된 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IL센터를 방문하려는 장애인을 위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차량 제공, 사회복지사들이 재택근무하게 될 상황을 대비해 업무를 위한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을 제안했다.
송 소장은 ”센터가 속한 건물이나 센터 내에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센터의 운영은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이 자택에서도 동일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업무용 노트북과 핸드폰, 어디서나 접속해 센터에서의 동일하게 장애인을 지원할 수 있는 장애인자립생활 업무용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이를 위한 국가적 지원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지원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혜영 소장은 사회복지 현실에 맞는 맞춤형 복지지원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서 소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인 ‘비대면’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IL센터 평가 기준이나 사업에 대한 척도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면서 ”장애인 가정 내의 교구 지원, 유튜브 등 온라인교육 활성화, 일대일 방문 프로그램 진행 인프라 구축, 가정방문 재활 활성화가 필요하다. 병원 방문이 힘든 장애인을 위한 방문재활치료 프로그램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 경제살리기와 사회복지를 접목해야 한다며, 기존 ‘쌀과 라면’을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 서비스’로. ‘물품 지원’을 ‘지역 화폐를 통한 지역사회 상권을 선택적 이용’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동느티나무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고관철 소장은 IL센터의 과제로 ▲정신장애인을 비롯한 생활시설 시설형태 전면 개편 ▲감염 예방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 ▲공적 돌봄 통한 활동지원 매칭 서비스 진행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후 장애인 무료 제공 ▲중개기관 및 관리기관의 끊임없는 모니터링 시행 등을 제언하며, IL센터가 장애인이 가정에 있으므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의 문제들과 사태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개발하고, 직원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소장은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 이용장애인들이 가정에서의 일상생활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제도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면, 장애인들의 권익옹호 차원에서 강력하게 정부나 지자체에 요구해 시정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맹 정중규 부회장은 IL센터가 지역사회 약자들과 연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부회장은 ”위기 발생 시 장애인 정보 전달 방안, 장애인 자가격리자 및 확진자에 대한 대책 수립, 활동지원사 교육과정에 감염병 대응 교육 의무화, 장애인 대처방법 교육, 장애학생과 가족에 대한 비상한 돌봄 대책 마련 등을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지역사회 약자들과 연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IL센터가 연대작업을 펼치는 지역사회 거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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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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