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약물·휴대폰 방전’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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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28 09:58 조회7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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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약물·휴대폰 방전’ 대응법
평소 특수패키지 등, 점자복약 약국 찾기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 매뉴얼’ 발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맞춤형 재난대응 매뉴얼 책자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매뉴얼에는 시각장애인용으로 지진, 화재, 가스, 보행사고, 승강기, 자동계단, 낙상, 약물, 휴대폰 배터리 방전 등 9종이, 지체장애인용으로 지진, 화재, 가스, 교통사고, 승강기, 자동계단, 낙상, 전동휠체어 배터리 방전 등 8종이 수록됐다.
특히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이나 그동안 지자체 소방재난본부 사고대응 매뉴얼에 포함되지 않았던 ▲약물 ▲휴대폰 배터리 방전 ▲전동휠체어 배터리 방전 등 3가지 분야를 전국 최초로 매뉴얼에 포함한 점이 특징이다. 에이블뉴스는 지체장애인용, 시각장애인용으로 나눠 2편에 걸쳐 소개한다. 2편은 시각장애인용이다.
■지진=평상 시 평소 생활하는 건물의 대피로 및 안전장소를 확인하고, 비상용품(지팡이, 호루라기, 비상연략의료정보카드 등)을 준비한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2명 이상의 조력자를 지정해 지정된 조력자와의 도움요청 방법을 정한다. 또 재난 상황 시 대피 또는 만날 장소를 지정하는 것도 좋다.
지진 시 몸을 낮추고 책상‧테이블 아래로 피신해 지진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흔들림이 멈추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낙하물 등에 주의하고, 머리를 보호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이 때, 장애유형 및 복용양, 긴급연락처 등이 적힌 개인정보카드를 휴대해야 한다. 공터나 공원, 학교 운동장 등 넓은 공간이나 지진대피장소로 이동해야 하는데, 혼자 힘으로 대피가 어려울 경우, 화장실로 대피해 119로 구조를 요청한다.
■화재=평상 시 평소 생활하는 건물의 비상구를 확인하고, 화재 대피계획을 세우고 소방대피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불이 난 것을 발견하면 “불이야!”라고 큰소리로 외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가능한 경우 화재 경보 비상벨을 누른다.
젖은 천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자세를 낮춰 건물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몸에 불이 붙으면 멈추고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고 바닥에 누워 몸을 좌우로 굴려 불을 끄며,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말고 계단으로 대피한다. 대피로가 막히거나 혼자 힘으로 대피가 불가능할 경우 화장실로 대피해 119로 구조 요청한다.
■가스=사용자의 부주의나 가스시설, 제품 등의 노후 불량으로 인한 가스가 누출돼 발생하는 사고 등으로, 실제 2012년 12월 강원도 춘천시 주택에서 휴대용 가스폭발로 시각장애인 1명이 사망했다.
평상 시 가스경보기 설치 및 정기적 점검(비누나 세제로 거품을 내어 배관, 호스 등 연결부분 점검)을 해야 하며,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일 경우 불이 확실히 붙었는지 확인한다. 조리 중 국물이 넘치거나 바람 때문에 불이 꺼지지 않는지 확인하고, 연소기 코크와 중간밸브 잠금을 항시 확인 한다.
사고 시 코크와 중간밸브, 용기밸브를 잠그고 창문, 출입문을 열어 환기한다. 스파크에 의해 점화될 수 있으니 전기기구는 절대 조작하면 안 된다. 가스배관 등에서 가스가 대량 누출 시 바람부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대피하고, 자력대피가 어려울 시에는 큰소리나 호루라기 등으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다.
만약 시각장애인이 구조를 요청했다면, 가스 코크와 중간밸브, 용기밸브 잠금상태를 확인하고 창문, 출입문을 열어 환기한다. 소화가 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신속하게 장애인과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며, 이 때 장애인이 지팡이를 잡지 않은 쪽에 위치해 안내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필요시에는 업어서 이동한다.
■보행사고=인도나 횡단보도 보행 시 점자블록이 중간에 끊겨지거나 훼손돼 사고를 유발하거나 도로의 맨홀 뚜껑이 열어 있어 추락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등을 말한다.
실제 2015년 경기도 안산시 시각장애인 볼라드에 넘어져 골절 등 전치 5주의 중상을 입었으며, 같은 해 대구시 중구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이 덮게가 열려 방치된 맨홀에 추락해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은 바 있다.
평상 시 횡단보도 음향신호기 작동법을 숙지하고, 횡단보도에서 약간 떨어져 대기한다. 볼라드(차량진입 방지용 말뚝) 위치 및 주변 환경을 미리 확인하고,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어도 바로 움직이지 말고, 차량의 진행유무를 반드시 확인 후 이동한다. 공사장 주변이라면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는 것을 권한다.
사고 시 주위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만약 사람이 없다면 휴대폰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시각장애인이 보행사고로 도움을 요청한다면, 장애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경비한 사고인 경우, 2차사고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장애인과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승강기=평상 시 점검 중이거나 오작동하는 경우를 대비해 지팡이 또는 한발을 이용해 승강기 바닥면을 확인후 탑승한다. 승강기 출입문에 기대지 말고, 출입문을 흔들거나 밀지 말고 도착까지 조용히 대기한다.
사고 시 호출버튼을 눌러 구조를 요청하고, 신호가 없을 시에는 119에 신고한다. 운행 중 멈췄다가 다시 움직일 경우, 몸을 바닥과 벽 쪽에 밀착하고 자세를 낮춘다. 구조과정에서는 반드시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자동계단=인명피해가 많은 사고로 기계 오작동이나 노후화로 인한 운행 중 갑자기 멈추거나 역주행하는 사고와 신발이나 옷이 자동계단 틈새에 끼이거나 이용자 부주의로 인해 넘어지는 사고 등을 말한다.
평상 시 몸의 균형을 위해 반드시 핸드레일을 잡고, 자동계단 틈새에 옷이 끼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신발이 지면과 자동계단 사이에 끼지 않도록 발의 위치를 중앙에 놓고, 끝나는 지점에 주의를 기울여 이용한다.
옷 또는 신발이 끼었을 경우, 큰 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우미, 조력자,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
만약 자동계단에서 사고를 당한 시각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핸드레일 끝지점 하단 또는 좌우측에 위치한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운행을 정지시키고, 장애인의 상태를 확인 후 필요한 경우 119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낙상=인명피해가 많은 사고로, 발을 제외한 신체의 어떤 부분이 지면을 떨어지거나 넘여져서 다친 상태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지하철 용산역에서 시각장애인이 선로에 떨어져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중상과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평상 시 주변 환경과 일상 생활공간을 익히고, 이동이나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주변 정리한다. 앉거나 일어설 때, 이동할 때는 천천히 움직이도록 한다. 사고시에는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 지 확인하고, 큰소리, 호루라기 또는 휴대폰 등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도움을 줄 사람을 기다린다. 이후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
만약 낙상사고를 당한 시각장애인을 목격한다면, 장애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눈높이를 맞춰 몸의 어느 부분이 불편한지 물어본다. 장애인의 동의가 없는 신체, 지팡이 등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장애인과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면 된다.
■약물=시각장애로 인해 약물을 잘못 복용하거나 과다하게 복용해 예기치 못하게 건강에 해로운 경과가 나타나는 사고다. 실제로 시각장애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4명 중 1명이 의약품을 잘 못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시각장애인 A씨의 경우 인공눈물을 넣기 위해 안약 4개를 몇 번이고 먼저 확인하고 눈에 넣었으나, 눈 전체에 쓰라림이 퍼졌고 비명을 질렀다. A씨가 고른 약은 반대쪽 눈에 넣는 세척제 였다.
평상 시 날짜별 투약상자, 특수패키지 등의 보관용기를 이용하며, ‘점자복약지도 실천약국’을 찾아 복약안내 점자스티커가 부착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가능하면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약물을 사용하고, 특히 안약 등의 사용은 반드시 조력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사고 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큰 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한다. 병원으로 이송 후 검진을 받은 후, 평상시 행동요령을 숙지해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휴대폰 배터리 방전=시각장애인 B씨는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게 돼 가족에게 연략을 취하려고 하다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된 사실을 알게 됐다.
더욱이 낮선 장소에 인적이 없어 심한 공포감을 느꼈으나 예전 교육받은 매뉴얼을 기억해 침착히 행동했다. 비장애인에게는 사소한 일이 시각장애인에게는 재난이 될 수 있다.
평상 시 배터리 충전과 배터리 상태, 충전기 고장유무 등의 점검을 생활화하고, 교체용 배터리, 충전용 보조 배터리 등을 항상 휴대한다. 배터리 충전은 수시로 하며, 이동하기 전 배터리 잔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고 시 큰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보호자에게 알리거나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사고 후에는 배터리 점검이 필수다. 평상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참고>행정안전부 시각장애인 재난대비 행동요령 속 재난대비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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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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