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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뇌성마비 코미디언 '메이쑨 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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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17 13:05 조회6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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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뇌성마비 코미디언 '메이쑨 자이드'

 

각종 쇼 제작, 시나리오 직접 쓰는 등 다양한 재능 발휘‘장애 정책’ 의견 내고 ‘난민캠프’ 예술지원에도 적극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코미디언이자 뇌성마비 장애인인 메이쑨 자이드씨입니다. 

 

“나는 취하지 않았어요. 의사들의 실수였지요. 덕분에 나는 항상 떨고 있지요. 신을 만난 것처럼요.”

 

그녀의 코미디는 웃음과 위트가 있습니다. 장애로 인해 자신의 몸이 계속 흔들리는데, 이것을 웃음의 소재로 만들기도 합니다. 올해 46살인 자이드씨는 코미디언으로서 자신의 장애를 공식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2013년 자이드씨는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인 테드에 출연해서 자신의 삶과 코미디를 버무린 인상 깊은 강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에 올라간 자이드씨의 영상에는 56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이드씨가 영국국영방송국(BBC)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연예인, 코미디언 및 운동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팔레스타인 무슬림 처녀’라고 묘사합니다. 

 

자이드씨는 코미디를 통해 미움과 두려움등의 요소들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바깥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힘들었던 시기를 농담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이야기와 웃음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코미디언으로서의 경력은 20년에 이르는데, 자신은 무대에 오르는 여타 코미디언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미국의 뉴저지에서 출생해서 미국인으로 성장했지만, 부모님은 팔레스타인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로 무슬림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팔레스타인이라는 배경과 이슬람을 믿는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중동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며 이슬람에 대해서도 반감이 있습니다. 

 

특히 2001년에 일어난 911테러는 미국 뉴욕에 소재한 빌딩 2개가 폭파된 테러 이후 이러한 반감은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테러의 중심에 중동의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코미디에는 이러한 미국인들의 중동 사람들과 이슬람권에 대해 갖는 공포심이나 반감을 위트있게 풀어내기도 합니다.

 

자이드씨는 아리조나 주립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습니다. 다양한 연기 경력을 쌓아가면서 몇 몇 주요 프로그램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고, 오랜 동안 뉴욕의 최고 클럽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코미디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한 대표적인 활동 중에는 2003년 ‘뉴욕계 아랍 코미디언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창립해서 행사를 이끈 것입니다. 지금은 각종 쇼를 제작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자이드씨의 연예 활동의 배경에는 자신처럼 소외된 여성, 장애, 종교적 약자 및 아동과 관련한 일이 빠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 자신이 사회적 타부로 여겨지는 취약자의 배경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이드씨는 수년 전 부모님의 고향인 중동의 팔레스타인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1년 3개월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방문 이후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서 장애아동과 고아들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열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난민캠프에 있는 예술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의 80%는 그녀의 코미디언 활동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이드씨는 최근 열기를 더해 가는 미국의 선거를 앞두고 장애계와 관련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개념있는 장애인 연예인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장애와 관련한 정책에 관한 자신의 관점을 담은 내용을 발표하고, 정치 캠페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장애계는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이드씨는 정치와 사회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장애인들이 그룹을 만들고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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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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