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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모두 다 쿵따리’ 아동학대와 지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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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11 09:20 조회7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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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모두 다 쿵따리’ 아동학대와 지체장애

 

비장애인이 지체장애인을 못 잡는 어이없는 설정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는 김흥동 연출, 김지현 극본으로 미국에서 추방당한 송보미(박시은 분)와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천연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는 한수호(김호진 분)가  쿵따리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농촌 드라마라고 한다.

 

‘모두 다 쿵따리’에 대해서는 지난달에 글을 한 번 썼었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리고 아동학대 등에 관해서였다. 그런데 ‘모두 다 쿵따리’는 이제 80여 회로 중반을 넘어서는 것 같은데 앞서 와는 다른 양상으로 아동학대가 도를 넘고 있다.

 

송보미는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된 프리랜서 사진작가인데 어떤 사건에 휘말리면서 한국으로 추방당해 어린 시절 살던 고향 마을 쿵따리를 찾았다.

쿵따리는 민통선 철책 부근에 있는 무공해 청정마을이라 한수호는 이곳 허브농장에서 딸을 위한 천연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이 마을에 송보미가 나타난 것이다. 

 

조순자(이보희 분)는 미게임 이 사장(송보미의 아빠)의 운전기사인 장국환(최재호 분)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 그런데 조순자는 장 기사 보다는 미게임 사장이 나아 보여서 딸을 이 사장의 딸 이나비(서혜진 분)로 둔갑시켰다. 

 

그러고도 조순자는 쿵따리에서 운전기사 장국환과 밀회를 즐기다가 이를 이봄(송보미가 당시에는 이봄)에게 들켰다. 그러자 조순자는 이봄을 강물에 빠뜨려 죽이려고 했는데 그래도 장국환은 차마 그럴 수 없다며 이봄을 구하려다 강물에 휩쓸렸다. 이봄은 이를 우연히 보게 된 송장구에게 구출되어 송보미가 되었다. 당시 쿵따리의 땅은 대부분이 미게임의 소유였다.

 

송보미가 미국에서 추방된 것은 차량 절도에 음주운전이었다. 이는 이나비와 결혼하기 위한 문장수(강석정 분)의 계략이었는데, 사실은 이나비의 죄를 뒤집어쓴 누명이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후 조순자는 미게임의 대주주로 쿵따리에 대형 쇼핑몰을 건립하려다가 송보미를 만나게 된다. 깜짝 놀란 조순자는 문장수를 시켜 송보미를 다시 미국으로 추방하려고 전직 형사 제이슨을 붙이는 등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한다.

 

당시 이봄을 강물에서 구한 것은 송장구(이장유 분)였다. 송장구는 조순자가 이봄을 강물에 빠뜨리는 것을 보고 이봄을 구해서 이름도 송보미로 바꿔 키우려고 했으나, 조순자가 실종신고를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송보미를 미국으로 입양 보냈던 것이다.

 

송장구에게는 아들 송하남(서성광 분)과 손녀 송다순(최지원 분)과 손자 송다식(김태율 분)이 있었다. 그러나 송하남은 딸과 아들을 돌보지 않고 구박만 하는 개차반이었다. 송장구는 개망나니 아들 대신 송다순과 송다식을 돌보고 있었으나 치매로 오락가락 했다. 그런데 송보미가 돌아오고 조순자가 나타나자 조순자를 볼 때마다 송장구는 소스라쳤다. 

 

송보미는 치매노인 송장구를 보살피면서 다순, 다식 남매를 돌보았다. 송장구는 자신이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을 때 송보미가 강물에 빠진 이유를 알려주려고 송보미와 약속을 하고 뒷산 동굴에 숨겨 놓았던 당시의 증거를 찾으러 갔는데, 송보미가 늦게 오는 바람에 증거를 뺏으려는 조순자에게 떠밀려 산에서 죽고 만다.

 

송하남은 조순자가 아버지를 죽게 한 범인임을 알면서도 돈에 현혹되어 조순자의 하수인이 된다. 송장구는 죽었으나 송보미는 다순, 다식이와 쿵따리에 살려고 했다. 그러나 조순자는 송보미를 미국으로 쫓아 보내려고 하는데 다순, 다식 남매가 걸림돌이라는 것을 알고는 송하남을 시켜서 다순이와 다식이를 조순자의 집으로 데려오게 해서 후견인을 자청한다.

 

조순자와 그의 딸 이보미는 다순과 다식이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학원을 몇 군데나 보내면서 송보미와 못 만나게 한다. 그러면서 다순과 다식이는 집에 오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를 하는 등 온갖 집안일을 다하는 가정부로 부려먹는다. 

 

쿵다리에서 허브농장을 하는 한수호(김호진 분)는 엄마도 없는 딸 한아름(고비주 분)을 홀로 키우고 있는데 아름이는 특이체질로 인한 혈소판 감소증으로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치료제도 없고 음식에 조심하면서 면역억제제를 평생 먹어야 하는데 한수호에게 유일한 희망은 허브농장에서 딸 아름이에게 맞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쿵따리에 살게 된 송보미는 한수호와 잘 지내게 된다. 한수호는 처음부터 조순자를 의심하지만, 송보미도 처음에는 조순자가 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라며 조순자를 의심하는 한수호의 따귀를 때리기도 했다.

 

할머니 서우선(박혜진 분)은 오매불망 잃어버린 손녀 이봄(송보미)를 찾고 있는데, 찾기만 하면 첫눈에 알아볼 거라고 큰소리치지만 할머니는 송보미를 앞에 놓고도 알아보지 못한다.

 

조순자의 딸 이나비는 문장수와 이혼하겠다며 노래를 부르더니, 이혼도 하기 전의 유부녀가  한수호를 보고는 첫눈에 반해 한수호를 쫓아다닌다. 그러면서 이나비가 문장수와 이혼을 선언하자 문장수는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해서 송보미와 이나비의 유전자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송보미와 이나비는 자매가 아니었다. 그 비밀은 조순자만 알고 있었다.

 

송보미와 이나비가 자매가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자 그동안 조순자는 송보미의 새엄마라고 친절하게 대하다가 이제는 자매도 아니므로 송보미에게 당장 한국을 떠나라고 엄포를 놓았다. 

 

송보미는 한국에서 쫓겨날 판이라 다순과 다식이 보고 싶어서 조순자 집에 들렀다가, 조순자가 송보미를 도둑으로 몰아 경찰에 신고했고, 조순자는 송보미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한국을 떠나라고 했다.

 

철딱서니 없는 이나비는 한수호에게 꽂혀 문장수와 이혼하고 한수호에게 가려고 하지만, 한수호가 송보미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애가 탔다. 한수호 딸 아름이는 면역이 약해서 음식에도 조심해야 하는데 철없는 이나비가 전에도 아름이에게 아무거나 먹여서 탈이 나게 하더니 이번에는 큰일을 저질렀다.

 

이나비는 한아름이 입원한 병원에 혼자 가기가 뭣했는지 다식이를 데려갔다. 그리고 아름이가 먹어서는 안 되는 초콜릿을 아름이의 텀블러에 넣었다. 그 장면을 다식이가 보았는데 다식이는 입을 다물었고 아름이는 초콜릿 알레르기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나비는 아름이를 낫게 할 특효약이 자신에게 있다면서 송보미에게 한수호에게서 떨어지라고  했다. 한수호에게도 똑같이 말하면서 자신이 아름이의 엄마가 되겠다고 했다.

 

한수호는 노심초사 아름이 곁을 지켰지만, 아름이는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다.

 

이나비 : “그럴 리가 없는데, 특효약이 있는데 아름이가 왜 이런 거예요?”

 

한수호 : “그건 아름이가 정상적일 때 얘기지 지금은 혼수상태라 그 약으로는 턱도 없어요.”

 

생사를 넘나드는 딸의 병실에 그 흔해 빠진 CCTV 하나 없단 말인가. 그동안 생기발랄했던 아름이라 며칠씩 외출로 쿵따리를 다녀가기도 했는데, 아름이가 갑자기 의식불명에 빠졌다면 의사들은 물론이고 아빠 한수호도 이유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나비, 세상에 어쩌면 이런 악녀가 다 있나, 아무리 드라마지만 한수호와 결혼하기 위해 아픈 아름이의 목숨을 담보로 이따위 못된 짓을 하다니, 이나비는 살인미수로 다스려야 하건만 아직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다식이도 아직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모두 다 쿵따리’는 시청률도 저조할뿐더러 시청자게시판도 한산하다. 그런데도 이나비가 하는 짓이 하도 가관이라 시청자게시판을 훑어봤더니 이나비에 관한 내용이 몇 개 나 있었다.

 

[rn****] “정말 충격이고 역겨운 내용이다. 어떻게!!! 아픈 아이를 소재로! 어른들의 욕망을 위해 아픈 아이에게 약을 타서 다시 아프게 하는 내용이라니, 그것도 조금만 잘못돼도 위험하다고 한 아이를 소재로 해놓고! 정말 너무한 내용이다! 아무리 드라마에 재미를 위한 거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 싶다. 정말 역겹고 역겹다!”

 

[kj****] “지금 이나비가 보인행동은 시청자로서가 아니라 이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제작진의 사과가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알레르기는 심하면 목숨까지 잃게 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할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걸 빌미로 협박을 한다는 설정도 어이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러 그걸 넣는 어른의 행동 역시 보여주기가 민망한 내용입니다.”

 

[om****] “한수호 지 딸이 마시고 쓰러진 물병 그거부터 뭐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 조사부터 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글구 요즘 병실엔 거의 다 CCTV 다 있는데 뭔 일이 있었는지 확인조차 해볼 생각도 안하고 어후 돌덩어리……. 잘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그렇게 됐는데도 전~~~혀 의심을 안 하는 돌대가리 수호, 보건의 둘 다 하는 꼬라지가 답답하다 못해 짜증난다. 대가리를 달고 있는 인간들인가 싶다. 둘 다.”

 

송보미가 처음에는 장국환이 아버지인 줄 알았기에 아버지가 자신을 구하려다가 물에 빠져 죽은 줄 알고 많이 괴로워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장국환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 할머니가 찾고 있던 운전기사였다.

 

장국환은 물에 빠진 이봄을 구하려다가 이봄은 송장구가 구하고, 그는 강물에 휩쓸렸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때 장국환은 다리를 다쳐 지체장애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나비가 자신의 딸임을 알고는 다리를 절면서도 쿵따리를 떠돌며 이나비를 지켜보고 있었다.

 

장국환은 이름도 최연기로 바꾸고 산속에서 천막을 치고 살고 있었는데 가끔 마을로 내려와서 한수호의 허브 채취를 도와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쓰러지기도 했는데 그가 가진 약은 진통제였다. 어느 날 조순자가 쿵따리에서 장국환과 맞닥뜨려 서로가 깜짝 놀랐다. 

 

그런데 장국환이 조순자를 만났을 때 “이제 곧 갈 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조순자는 그것이 죽음인 줄 모르고 “갈 거면 빨리 가라”고 오히려 윽박질렀다. 

 

지체장애인 장국환이 이를 악물고 쿵따리 산속에서 연명하는 것은 꿈에도 잊지 못한 딸 이나비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지체장애인 장국환의 등장은 ‘모두 다 쿵따리에’에서 이나비의 아빠로서 필요한 인물이었겠지만, 장국환이 장애를 입고 30년 동안 어디서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대한 그 동안의 애환은 없었다. 

 

그러나 장국환의 등장으로 장애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작가나 연출가에게 감사했다.

 

그런데 장국환은 정체가 탄로 나자 달아났다. 송보미 등 여러 사람이 달려갔으나 장국환을 잡지 못했다. 대부분의 지체장애인은 다른 것은 다 할 수 있어도 달리기만은 잘 못한다. 그래서 자기를 놀리거나 때리고 달아나는 아이들이 제일 미웠다고 했다. 그런데 다리를 저는 지체장애인 장국환을 멀쩡한 두 다리로 달리는 사람들이 못 잡게 만들다니,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드라마는 중반을 넘어서고 있어, 그동안 잃어버린 손녀 이봄을 찾고 있는 할머니와 송보미가 드디어 만났다. 이제 친자검사 그딴 것 없어도 할머니와 송보미는 서로가 알아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송보미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할머니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송보미는 조순자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이나비라는 것을 눈치챘던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송보미를 만난 것에 감지덕지하면서 송보미와 이나비가 비록 배다른 자매지만 그래도 자매이니 아들의 회사를 하나씩 나눠 줄 속셈이었다. 물론 할머니는 이나비가 친손녀인줄 알고 있으므로. 

 

그리고 아무리 드라마라 해도 쿵따리는 민통선에 있고 서울과의 거리가 있는데, 쿵따리와 서울을 옆집 드나들 듯이 하고 있으니 사람들은 휙휙 날아다니기라도 하는 걸까?

 

물론 드라마니까 아름이는 다시 살아나겠지만, 시청자 [kj****]님은 이나비의 행동은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 제작진의 사과가 필요한 행위라고 했다. ‘모두 다 쿵따리’는 남은 회차 동안이라도 송하남, 조순자, 이나비를 아동학대범으로 처벌을 하고 특히 이나비는 아름이의 텀블러에 초콜릿을 넣어 아름이를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였으므로 이나비를 살인미수로 다스렸으면 한다.

 

조순자는 모든 것이 탄로 나게 되자 자기가 이봄을 납치해서 죽였다며 심장이 안 좋은 시어머니 서우선의 혈압을 올려 기함하게 만들었다. 주방에서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그대로 쓰러졌고 조순자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딸 이나비가 나왔으나 할머니를 그대로 방치했고, 다음 날 아침 송보미가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할머니가 다시 살아날지 그대로 눈을 감을지 필자는 잘 모른다. 그런데 주방 구석에서 음식을 훔쳐 먹던 송하남이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런 내용이 오늘 아침(8일) 방송인데, 조순자와 이나비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할머니는 모른 채 서로 끌어안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할머니를 밤새 방치했다. 그리고 또 한사람 송하남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할머니에 대한 응급조치는 물론이고 119도 부르지 않았다. 사람을 이렇게까지 악랄한 악마로 만들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아무리 드라마라 해도 아동학대범은 엄히 다스려야, 행여나 아동을 학대하는 모방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목숨을 갖고 장난치는 조순자와 이나비는 물론이고 송하남까지 살인죄 내지 살인미수죄를 물을 수 있어야 적어도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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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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