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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장애인 부부의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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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5-27 10:44 조회7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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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장애인 부부의 특별한 이야기

 

인터넷 카페 통해 만남 후 사랑의 새싹 움터에이블뉴스

 

5월 21일은 둘이 하나 되는 날이라고 해서 부부의 날이라고 한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함께 살아가는 이가 있어야 하고, 자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건강하던 청년이 어느 날 갑자기 뇌 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2004년 5월, 뇌병변장애 진단을 받았다.

 

건강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되었으니 얼마나 황당하고 아팠을까?

 

세상이 무서웠고 하루가 천년 같기만 했다. 그야말로 절망밖에 없었기에 자포자기하고 죽으려고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뇌병변 1급의 장애 여성을 만나게 된 거였는데 그녀가 바로 최민희씨다.

 

인터넷 카페, 장애인정보시대에서 그녀를 알게 되었다. 운명적인 만남이었는지 그녀가 그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었다.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도 있었다.

 

“사랑의 위력!”

 

한우씨와 민희씨의 사랑의 위력은 위대했다. 민희씨는 혼자의 힘으로는 식사도 할 수 없을 만큼 장애가 심하다.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고, 영화보고 이야기하면서 정이 들었고 사랑의 새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행복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루하루의 일상이 행복했다. 

그래서, “우리 함께 살아봅시다!”해서 부부가 되었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둘의 마음이 통하니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고 이런 만남을 천생연분, 아니 운명이라고 해야되지 않겠나.

 

사람들은 결혼 상대는 나보다 나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박한우씨는 본인의 장애도 힘들어하면서 나보다 더 심한 장애 여성을 사랑하고, 돌보고, 그러면서 마냥 행복해한다.

 

두 사람을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조건 없는 사랑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우씨에게는 민희씨를 부르는 애칭이 있다고 한다.

 

“종합병원” 

 

민희씨는 뇌병변장애인이면서 목디스크에 허리측만층, 거기다가 고관절 수술도 여러 번 받은 후 병원을 이웃집처럼 드나들면서 살고 있다. 몸이 아프니 자연적으로 짜증도 심하다.

 

민희씨가 한우씨를 너무 힘들게 하니까 시설에 들어갈 테니 편히 살라고 할 때가 있기도 하다.

 

왜 안 그렇겠는가. 기초생활수급권자의 형편으로 매달 병원비나 약값에 대한 부담도 클뿐더러 한우씨를 바라보는 가족들이나 지인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장애인 가족들은 장애인끼리 결혼을 하는 것은 혹을 하나 더 붙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장애를 가진 내 자식 하나로도 힘이 드는데 거기에 배우자를 맞게 되면 그 또한 사람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부모님이나 형제들의 생각이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서로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 줄 친구, 동반자, 자녀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왜 힘든 것만 생각하는지 안타까울 때가 참 많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자식을 데리고 갈 수 없지 않은가. 

그러면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자식이 원한다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착한 민희씨로서는 사랑하지만 나로 인해서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것이 너무도 마음이 아픈 것이다. 얼굴만큼이나 마음씨도 예쁜 사람이니 왜 안 그렇겠는가. 

 

가끔씩 티격태격해도 항상 옆에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민희씨를, 달래 주는 것이 보람이고 즐거움이라고 하는 한우씨가 민희씨의 진심을 모를 리 있겠는가. 

 

한우씨에게는 두개의 꿈이 있었는데 필자는 한우씨의 꿈이 참 고마웠다.

 

하나는, 민희씨가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민희씨의 꿈이 동료상담사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것이다.

 

아내의 꿈을 이루는 것이 꿈이라는 박한우씨. 이 얼마나 아름다운 부부인가.

박한우 최민희씨 부부처럼 서로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장애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두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을 테지만, 매일 매일이 부부의 날이 되겠지만 가족들이나 주변에서도 많이 응원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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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안승서  (anss88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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