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 개안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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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04 09:15 조회6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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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 개안수술
KBS 2TV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는 문은아 극본, 김명욱 연출로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되었다.
‘왼손잡이 아내’는 지난 1월 2일에 시작해서 5월 31일 끝이 났다. ‘왼손잡이 아내’에는 왼손잡이를 제외하고도 신장장애인, 뇌졸중으로 인한 뇌병변장애인, 시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여러 유형의 장애인이 등장했다.
오산하(이수경 분)는 신혼여행에서 남편 이수호를 찾아 헤매다가 집으로 돌아왔으나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었다.
오산하의 아버지 오창수(강남길 분)는 오라그룹에 넘긴 화장품이 이미 다른데서 출시가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뇌졸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되어 있었다. 어머니 백금희(김서라 분)는 이수호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었으나, 이수호가 신장이식 수술 후 딸 오산하와 신혼여행을 간 사이에 남편 오창수가 쓰러졌던 것이다.
오산하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물리치료사가 되었다. 오산하는 아버지를 일으켜 세웠으나 오창수는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각막을 다쳐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아마도 오창수가 각막손상이라면 나중에 개안수술을 할 모양이다.
오산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물리치료사가 되었으나 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다가 박도경(김진우 분)으로 페이스오프를 한 이수호를 만났으나 남편 이수호인 줄 모른 채 물리치료를 했다.
오라그룹의 둘째 며느리 조애라(이승연 분)는 다시 찾은 이수호를 박도경으로 알고 있었고, 오라그룹에서 일하는 김남준(진태현 분)을 박도경의 시종쯤으로 여겼다.
김남준은 어릴 때 버림받았던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위해 오라그룹에 들어 왔고, 그 어머니가 조애라였다. 김남준은 호시탐탐 조애라에게 복수할 날만 기다리는데, 남편 이수호를 찾아 헤매는 오산하가 눈에 들어온다.
김남준은 오산하를 사랑하지만 오산하는 남편 이수호를 찾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조애라는 김남준이 첫사랑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은 김남준에게 오라그룹을 넘겨주고 싶어 했다.
오라그룹 박순태(김병기 분) 회장의 둘째 아들 박강철(정찬 분)은 아내 조애라가 형님 아들을 어릴 때 갖다버린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아들이 박도경으로 살고 있는 이수호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아버지 박순태와 어머니 천순임(선우용여 분)에게 알리려 하자 조애라는 죽겠다고 남편 박강철을 협박한다. 박강철은 조애라의 협박 때문에 차일피일하다가 그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리려하자 말리는 김남준을 피하려다가 계단에서 구른다.
오라그룹 박순태 회장을 비롯하여 둘째아들 박강철과 박수호가 오라그룹이 김남준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 하자 김남준은 박수호를 납치하려 한다. 그러자 오산하가 이를 알고 김남준을 제지하려다가 오히려 김남준에게 납치된다.
박수호가 오산하를 구하려고 뒤따라갔으나 김남준은 오산하를 차에 태운 채 바닷속으로 돌진했다.
박수호는 물론이고 오산하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까지 김남준과 오산하가 빠진 바다를 샅샅이 뒤졌으나 그 바다에서는 김남준과 오산하의 시신도 찾지 못했다.
오산하의 남편 박수호와 가족들이 노심초사하면서 일 년이 지났을 때, 오산하는 김남준의 아내 오젬마가 되어 미국에서 나타난다. 오젬마는 오하영(연미주 분)의 언니인데 오하영은 김남준과 함께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고 오라그룹을 삼키려고 왔던 것이다.
오산하는 바다에 빠지면서 기억을 잃었는데 김남준과 오하영이 오산하에게 새롭게 주입시킨 기억은 ‘오라그룹은 철천지원수 집안이고 박수호가 오산하를 보면 아내라고 할 테니 절대로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수호가 오젬마를 만나보니 틀림없는 오산하인데, 자신은 오젬마인데 거짓말 하지 말라며 길길이 날뛰었다. 박수호는 하는 수 없이 처가에 가서 오산하가 살아서 돌아왔으나, 자신이 오젬마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버지 오창수와 어머니 백금희 그리고 여동생 오슬하(박유하 분)까지 세 식구가 오산하를 확인하러 갔으나, 오산하는 자신이 오젬마라며 극구 부인한다.
오산하를 잡고 ‘내 딸인가 어디 보자’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오창수는 눈을 다쳤다. 눈을 다친 오창수는 안과를 찾았으나, 크게 다친 것은 아니고 시신경만 살아 있다면 개안수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예전 병원에서 잘못 진단한 것 같다고 했다.
필자가 어느 시각장애인 딸의 어머니를 만났을 때, 아이의 눈을 정밀 검사한 의사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어머니는 의사의 손목을 붙들고 매달렸다.
어머니 : “제발 우리 아이 개안수술 좀 해주세요.”
의사는 손목을 좀 놓으라면서, 이 아이는 개안수술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어머니 : “우리 애는 이미 시신경이 다 죽었다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개안수술을 해 달라고 떼를 썼으니…….”
어쩌다 시력을 잃은 사람들은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도 각막이식만 하면 시력은 원래대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각막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외상 또는 기타 질병으로 인한 각막혼탁자만 가능하다. 시신경 등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각막이식이 불가함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른 채 ‘각막이식 해주세요’ 했다가 의사의 설명을 듣고서야 수긍하게 된다는 것이다.
개안수술(開眼手術)이란 시력을 찾게 하여 눈이 보이게 해주는 수술이다. 예전에는 개안수술이라고 하면 각막이식 수술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최근 들어 개안수술이란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 등의 안과적 수술을 말하는데 이들을 시각장애인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개안수술은 각막이식 수술인데 각막질환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각막이식을 함으로써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이다.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이식할 수 있는 장기는 신장, 간장, 췌장, 골수, 안구, 심장, 폐 등인데 이 중에서 살아 있는 사람의 장기 중에서 이식할 수 있는 장기는 신장, 간장, 골수이고, 그 외에는 뇌사 또는 사후에만 가능하다.
각막의 경우 뇌사자나 사후에만 가능한데,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이식대기자 현황에서 2000년 5월에서 2019년 5월까지 이식대기자는 1,429명이다. ‘이식대기자는 이식등록자에서 이식받은자, 사망자, 본인수술취소자, 검사값 누락자를 제외함.’ 이라고 되어 있다.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개안수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개안수술에는 큰 비용이 들 거라고 지레짐작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각막이식은 뇌사자나 사후에만 가능한데 모든 장기기증은 무상이므로 수술비 500만원~7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각막이식 수술을 하려면 일주일 정도 입원해야 한다는데 물론 각막이식 수술도 의료보험이 해당된다.
‘왼손잡이 아내’로 돌아가 보자. 오하영은 오라그룹만 차지하고 나면 김남준하고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김남준은 오산하하고 결혼식을 서두른다. 오하영은 오산하를 호텔수영장으로 끌고 가서 김남준과 결혼하지 말라며 옥신각신하다가 오산하를 수영장에 빠뜨린다. 물에 빠져 기억을 잃었다면 다시 물에 빠지면 기억이 돌아오려나?
오산하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잃었던 기억이 돌아왔고, 마침 뒤따라왔던 박수호에게 구해져 예전의 오산하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남준이 이상해졌다. 김남준은 1년 전에 다친 뇌부위가 손을 쓸 수 없는 부분인데, 이번에 그 부분을 다쳐 정신이 오락가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남준은 오라미술관에서 수백억짜리 보석을 가지고 나왔으나 그 보석을 어디에 둔 지 잘 몰라 오산하의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인질로 협박하지만, 오창수는 각막이식 수술이 예정되어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박수호가 장인 오창수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오창수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아내 백남희를 비롯하여 오산하와 박수호는 수술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몇 시간 만에 수술실에서 나온 오창수는 수술을 받지 못했다.
김남준에게 붙잡혀 있는 등 고초를 겪으면서 안압이 높아져서 안압을 내리느라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식할 각막이 훼손되어 수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식을 못 했는데 각막이 훼손되다니 병원에서 어떻게 관리를 했기에 훼손되었다는 것일까.
아무튼 오창수는 눈을 뜰 거라는 희망에 부풀었으나 각막이식 수술을 받지 못해 실의에 빠졌고, 김남준은 500억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몰라 허둥대고 있었다.
오라그룹 박순태 회장의 별장에 오해영의 아버지 오룡 회장(최재성 분)이 나타나 박순태와 김남준에게 엽총을 겨누면서 조애라가 가진 오라그룹의 주식을 자기에게 넘기라고 협박했다. 그때 김남준에게 조애라의 전화가 걸려오고 조애라에게 오지 말라고 소리치는 동안 오회장은 박순태에게 엽총을 발사했다.
박순태와 김남준은 쓰러지고, 오회장과 그의 수하들은 달아났다. 우여곡절 끝에 박순태는 수술하여 생명은 건졌고, 김남준도 수술을 예약했으나 정신이 계속 오락가락했다.
김남준은 워낙 어려운 수술이라 그 예후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김남준은 수술실에서 조애라에게 애원했다.
김남준 : “오산하의 아버지가 그렇게 된 거, 다 저 때문이에요.”
조애라 : “그거 박도경이 그랬다고 안 했어?”
김남준 : “오산하 아버지가 6년 전에 개발한 그 화장품 제가 빼돌려서 오산하 아버지 눈이 먼 거예요. 어머니가 저 대신 용서를 구해주세요.”
조애라 : “왜, 뇌수술하면 너 다시는 못 깨어날 것 같아서 너 대신 나더러 인사드리라는 거니?”
김남준이 이번에는 박태순 회장을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렸다.
김남준 : “회장님이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품어주셨는데, 어머니에 대한 복수에 눈이 멀어 회장님의 은혜를 몰라봤습니다. 수술 후 살아남는다면 그 죗값 달게 받겠습니다.”
그때 박순태는 오회장이 자신을 총으로 쏜 증거가 있다고 했다. 그 지팡이가 증거라고 했다. 김남준은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리려고 하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김남준의 수술을 앞두고 조애라는 오창수를 찾아갔다.
백남희 : “이놈의 여편네가 여기가 어디라고 왔어!”
조애라 : “죄송합니다. 6년 전 오산하 씨 아버지가 개발한 그 화장품 빼돌린 사람이 김남준이었습니다.”
백남희 : “박도경이 아니고요?”
조애라 : “모두가 다 제 탓입니다. 저의 친정아버지께서 남준이를 빼돌리고 저를 시집보냈던 것입니다.”
백남희 : “아니 당신들 가족사에 왜 우리가 희생을 당해야 하지요?”
조애라 : “죄송합니다. 남준이가 수술을 받고 깨어나는 대로 곧 달려온다고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조애라는 백남희와 오창수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했다.
조애라는 오라그룹의 박수호를 만나 오라그룹의 주식을 건넸다.
조애라 : “이게 오라그룹 내 주식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오라그룹 오회장에게서 잘 지켜내.”
박수호 : “김남준이 별장에 있는 증거를 기억해 냈답니다.”
오회장의 수하는 박순태의 전화기에 도청장치를 해서 오회장의 살인증거가 별장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조애라와 김남준보다 한발 먼저 별장에 도착했고, 시계 속에 든 카메라를 찾아냈다.
증거를 찾은 오회장은 주주총회장에서 박수호 앞에서 의기양양했다.
오회장 : “그러게 오라를 순순히 내놓았다면, 전 국민에게 이렇게 망신을 당하지도 않았을 거 아니냐.”
그러나 오회장 수하가 가져간 증거는 가짜였다. 진짜 증거는 지팡이 안에 있었고 김남준이 찾아서 박수호 휴대폰으로 전했다.
박수호 : “고맙다 김남준.”
김남준 : “아니야 이렇게라도 내 죄를 갚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박수호는 오라그룹 주주총회에서 박순태를 엽총으로 쏜 사람은 오룡 회장이라는 것을 밝혔다.
박수호 : “보시다시피 2대 주주인 오룡 회장이 박순태 회장을 총으로 쐈습니다.”
오룡 회장의 수하가 김남준이 자신을 속이고 진짜 증거를 빼돌렸다는 것을 알고는 별장으로 찾아가 김남준 그리고 조애라를 몽둥이로 때려눕혔다.
김남준과 조애라는 다 같이 응급실로 실려 갔으나 수술이 길어졌다. 오창수와 백남희 등도 수술 대기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간호사가 와서 오창수를 찾았다.
간호사 : “오창수 씨, 각막이식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지금 바로 준비하셔야 됩니다.”
백남희 : “우리 남편에게 각막을 기증한 사람이 도대체 누굽니까?”
간호사 : “오창수 씨에게 각막 기증을 지정하신 것 외에는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오창수는 각막이식 수술로 눈을 떴고, 그때 수술실에서 유명을 달리 한 사람은 김남준이었다.
사회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드라마에서도 여러 유형의 장애인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장애인복지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왼손잡이 아내’에서 여러 유형의 장애인이 등장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보여 주는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시청자 게시판이나 실시간 검색에는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망과 불만투성이였다. 특히 ‘왼손잡이 아내’에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이상한 범죄가 개연성 없는 우연으로 거듭되기도 했으나 마지막에 김남준이 오창수에게 눈을 주고 가는 것은 그나마 한 가닥 위안이 되기도 한 것 같다.
그밖에도 ‘왼손잡이 아내’에는 이름 없는 화가가 나오는데,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씌워 조애라가 빼돌린 박수호의 친아버지 박해철(정재곤 분)이었다. 박해철은 이름 없는 유명 화가로 본 대로 느낀 대로 사실화를 그리는 발달장애인 화가였다. 발달장애인에 대해서는 글을 쓸 기회를 놓쳤지만,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제작된 우리나라 드라마 중 여러 장애유형이 가장 많이 등장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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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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