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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도 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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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4-02 08:54 조회8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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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도 잘 할 수 있어요

 

파란 빛 밝히는 4월 2일 ‘세계 자폐인의 날’에이블뉴스,

“안녕하세요. 주문해주세요.”

“조금만 있다 주문해도 될까요?”

“네- 네- 조금만 있다가 해주세요.”

“힘들지 않아요? 일하는 거?”

“아니오, 힘들지 않아요. 일하는 거 재미있어요. 장애인도 잘 할 수 있어요.”

“네- 너무 보기 좋아요.”

 

카페를 찾은 은정은 지훈의 뒷모습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은정과 희진은 메뉴를 정하고 다시 지훈을 부릅니다.

 

상냥한 미소를 건네며 또박또박 메뉴를 다시 입으로 확인하며 주문을 받는 지훈을 보며 은정은 고맙다는 말을 하며 따스한 눈길을 보냅니다. 

 

“저... 이곳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곳인가 봐요?”

계산을 하면서 은정은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에게 말을 건넵니다. 

 

“네- 저희 가게에는 발달장애인분들이 함께 일하고 계십니다. 왜 그러시는지...”

“친절하고 밝은 미소가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카페를 나 온 은정과 희진은 집으로 오는 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우리 영진이도 당당하게 이 사회의 일원으로 저렇게 비장애인과 함께 일할 수 있겠지?” 

은정은 희진을 보며 말했습니다. 

 

“그럼~ 영진이가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는 더 많이 달라져 있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아까 그 청년도 밝게 웃으며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잖아. 그 매니저라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그 청년과 함께 하는 모습이었고.”

“그래... 정말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일터가 많아지고 그랬으면 좋겠어.” 

 

저녁을 먹으며 은정은 재현에게 오늘 카페에서 보았던 지훈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여보, 오늘 희진이랑 카페를 갔는데 발달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한 곳이었어.”

“그래? 요즘은 그렇게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보네.”

“응, 상냥하게 웃으며 주문받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던지... 우리 영진이 생각나서 눈물이 날뻔했어.”

“그냥, 자연스럽게 보는 게 좋아. 우리부터 다른 시선을 버려야지. 내 아이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다른 장애인도 특별하게 보는 그것도 어쩌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어.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럽게 그 다름을 봐주는 거야. 우리 영진이도 누가 자꾸 관심 가지고 하면 오히려 불편해하잖아.”

“그건 아는데... 그냥, 생각지 않았던 장소에서 그렇게 일하고 있는 영진이와 같은 장애인을 만나니까 반갑기도 하고 희망도 생기고 해서 그랬지.”

“그래, 정말 기분은 좋다. 다음에 우리 가족 다 같이 한 번 가보자.”

 

주말이 되어 영진이 가족은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훈은 은정을 보고 인사를 합니다. 

 

“아휴~ 저를 기억하시네요.”

“네. 지난번에 봤어요. 한번 오신 고객은 절대 잊지 않아요.” 

 

은정은 영진을 지훈에게 소개합니다. 

“우리 아들 영진이에요.” 

 

지훈은 영진을 보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넵니다.

영진도 지훈이를 보며 활짝 웃어 보입니다. 

 

 “영진아, 저 형아도 장애인이지만 저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어. 영진이도 이다음에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네- 그림 좋아요. 화가가 될 거예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영진이는 아빠 엄마를 보며 활짝 웃어 보입니다.

 

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입니다.

 

장애의 한 종류인 자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조기진단, 적절한 치료 등을 통해 자폐 증상을 완화하기 위하여 2007년 국제연합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포한 날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지훈, 영진과 같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요즘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곳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불편한 시선입니다. 

 

장애인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면 좋겠습니다.

 

정해진 날에 행사를 치르고 잠깐 관심을 가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도록 지훈이처럼,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곳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장애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입니다. 

 

*자폐인을 만나면, 쉬운 단어로 짧고 천천히 말해주세요.

*자폐인을 만나면, 늦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자폐인을 만나면, 나이에 맞는 호칭으로 이름을 불러주세요.

*자폐인을 만나면, 자기만의 규칙, 행동의 패턴을 존중해주세요.

*자폐인을 이해하고 편에 서서 함께하는 옹호인이 되어주세요.

 

4월 2일 여러 행사들이 열립니다. 블루 라이트를 켜고 파란 희망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국가나 사회 그리고 내 주변에서 만나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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