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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영웅 만들기 아닌 경기력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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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3-07 08:45 조회1,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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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영웅 만들기 아닌 경기력 주목해야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언론사 인식개선 제고’ 피력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3-06 17:20:41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는 6일 서울스퀘어에서 한국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는 6일 서울스퀘어에서 한국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오는 9일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벗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하나로 제기됐다.

장애인 선수들이 올림픽 선수들 보다 더 대단하다는 ‘영웅 만들기’에 기사를 맞추기 보단, 열정적인 경기력에 주목해 일반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는 6일 서울스퀘어에서 한국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욤 고베르 벨기에 패럴림픽 위원회 마케팅& 미디어 매니저.ⓒ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기욤 고베르 벨기에 패럴림픽 위원회 마케팅& 미디어 매니저.ⓒ에이블뉴스
패럴림픽, ‘배트맨’ 관점 아닌 ‘선수’로 보도해야”

기욤 고베르 벨기에 패럴림픽 위원회 마케팅& 미디어 매니저는 “패럴림픽은 단순히 메달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모든 기회를 제공해주고 동등한 기회를 만끽해 ‘경기력’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벨기에 국민 10명 중 7명이 패럴림픽을 보고난 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보고가 있다. 장애인 스포츠는 장애인에 대한 시선, 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연구에서도 올림픽보다 패럴림픽의 브랜드 이미지가 더 크다고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럴림픽 보도와 관련, “패럴림픽 선수들을 언론에서 배트맨으로 영웅화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패럴림픽 선수들이 올림픽보다 더 대단한 선수로 취급하지 말아달라”며 “언론인들이 장애인선수들이 부진했다는 부분을 보도하기 부담스러워 하는데 그저 ‘원숭이도 나무 위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점으로 그냥 경기가 부진했다고 보도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도 “패럴림픽이 올림픽보다 2배의 브랜드 가치가 돼야 한다고 하는데 동감한다. 이번 평창패럴림픽은 문화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회장은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은 물리적 장벽을 없앴다면 평창패럴림픽인식의 장벽을 없애는 문화 배리어프리가 돼야 한다”며 “문화는 장애인을 정서적으로 포용한다. 서울패럴림픽의 곰두리 마스코는 협심을 강조했다면 반다비는 ‘오세요’라는 환영이다. 인식의 장벽을 없애는 패럴림픽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빈 조우 ILO 글로벌 비즈니스와 장애 네트워크 컨설턴트.ⓒ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하이빈 조우 ILO 글로벌 비즈니스와 장애 네트워크 컨설턴트.ⓒ에이블뉴스
“장애를 부각시키지 말고 사람을 강조해주세요.”

하이빈 조우 ILO 글로벌 비즈니스와 장애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기자들이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고 3가지 권고안을 소개했다.

먼저 조우 컨설턴트는 “언론인들이 보통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네’라고 생각하지만 WHO에 따르면 15%가 장애인”이라면서 “언론인들은 주로 장애인이 건강의 문제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주로 사회활동 참여와 어려움 장벽을 갖고 있다”며 편견을 바로 잡았다.

실제로 ILO에서 중국 13개 주요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장애인에 대한 성별을 언급하지 않았다. 또 장애인을 돕는 사람들만 소개할 뿐, 장애 당사자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

조우 컨설턴트는 “기사를 작성하실 때 인권에 기반한 관점을 다뤄달라. 장애 그 자체가 아닌 사람에 대해 다뤄달라”며 “현재 기사들은 인간적인 면이 대두되지 않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능력을 집중적으로 다뤄달라”고 조언했다.

이어 “수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흔히 장애인을 영웅화 시키는데 이는 장애인이 꼭 영웅이 되야 한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면서 “장애인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보도해 일반 대중에게 공론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장애여성문화공동체 김미연 대표,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김민정 연구원.ⓒ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여성문화공동체 김미연 대표,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김민정 연구원.ⓒ에이블뉴스
패럴림픽 계기로 언론 인식이 한 단계 높아지길”

장애여성문화공동체 김미연 대표는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장애여성의 부정적 이미지를 나열하며, 언론에서 ‘장애’를 사회적 환경에 대한 관점에 맞춰 보도해달라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장애여성의 이미지는 청순가련, 불쌍하고 의존적인 여성, 무성, 피해자 등으로 비춰진다. 언론에서 성폭력 등에 대한 사건을 다루면서 장애여성은 피해자 이미지가 가해져 있다”며 “장애여성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창동 감독의 작품 오아시스는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장애인들의 사회적 차별을 표현하고자 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로 노출됐다”면서 “장애인은 여성이기도 하고, 아동이기도 하고 중국사람이기도 하다. 환경의 문제이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언론에서 장애인의 어려움을 어필하려면 사회적 환경에 대한 관점을 중심으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김민정 연구원도 “언론 모니터링을 하면 장애인을 동정, 감동의 원천으로 묘사하거나 ‘앓다’, 영웅화 시키는 면이 많다”면서 “대중들은 장애인을 직접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식한다”면서 언론의 인식 제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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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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