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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해 뜻깊게 보낸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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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11 08:37 조회1,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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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해 뜻깊게 보낸 여름방학

'2017 하모니원정대' 여행 내-일 팀, 10박 11일 간의 여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9-11 08:13:42
더운 여름 뜨겁게 흘린 열정 한 방울. ⓒ김건 에이블포토로 보기 더운 여름 뜨겁게 흘린 열정 한 방울. ⓒ김건
하모니 원정대는 기아자동차(주)(대표 박한우)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회장 김선규)가 함께하는 대학생 모빌리티 프로젝트이다. 장애학생 2명과 비장애학생 3명으로 구성된 총 10팀(50명)이 전국 문화관광지의 장애인 접근성(Barrier Free)을 조사한다.

2017 하모니원정대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4일까지 전국 문화관광지, 숙소 식당의 장애인 관광편의시설 점검을 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10박 11일간 도전과 열정을 품고 특별한 여행을 떠난 청춘들, 그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일곱 번째는 여행 내-일 팀의 김건 학생의 기고다.


여행 내-일의 첫 여행지 중산일몰전망대에서. ⓒ김건 에이블포토로 보기 여행 내-일의 첫 여행지 중산일몰전망대에서. ⓒ김건
학교 도서관 앞에서 우연히 본 하모니원정대 포스터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다른 대외활동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저였는데, 장애인의 여행활성화를 위한 관광편의조사라는 실질적이고 공익적 효용은 저에게 전례 없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행내일의 팀장이 되었습니다. 저희 팀명은 ‘여행 내-일’입니다. 모두에게 장벽이 없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여행을 위해 뛰자는 의미와 그 일련의 과정을 나의 일처럼 최선을 다하자는 포부를 담아 팀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결정하였습니다.

팀 이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팀원 모두가 하모니원정대 활동의 공익성에 동의하여 모인 만큼 나의 일처럼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인상깊었던 여행지 소록도에서 조사활동. ⓒ김건 에이블포토로 보기 인상깊었던 여행지 소록도에서 조사활동. ⓒ김건
그러나 기대감만큼이나 소요도 큰 일정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그리고 전라북도 일부 이역을 돌아다녔는데 체력적으로 꽤나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3일간의 사전교육을 마치고 여행 1일차에 전라남도 고흥으로 떠났는데 7시간 가량 이동해야 하는 정말 먼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여 방문한 고흥의 증산일몰전망대에서 바라 본 일몰은 피로를 잊게 했습니다.

이후 12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조사활동을 하였는데, 소록도를 방문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소록도는 한 때 전염병 환자로 오해를 받아 탄압을 받았던 한센병 환자들의 고통이 녹아있는 아픔의 땅입니다. 그들이 겪었던 일들을 자세히 보여주는 박물관과 마을 내 여러 건물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아픔을 돌아보며 하모니원정대의 활동의 의의를 되새겼습니다.

여행지마다 다른 메시지를 전해준 뜻깊었던 시간.ⓒ김건 에이블포토로 보기 여행지마다 다른 메시지를 전해준 뜻깊었던 시간.ⓒ김건
반대로 여행 중 그 곳까지 애써 찾아간 노력이 허탈해지는 곳도 많았습니다. 향교나 사찰 그리고 유명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문화재들은 외관을 보존하기 위한 특성과 지리적 특성상 장애인이 접근하기가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와 함께 왔다면 둘러보지도 못하고 돌아와야 할 곳들이 많았기에 씁쓸한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여행지가 초록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하기 불편한 장소로 기재된다면 여행을 가기 전 미리 둘러보고 헛걸음하지 않는 예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이것 또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에 닿고 나니 헛걸음이라 생각하고 빠졌던 힘이 다시 돌아오는 기분이었습니다.

경관이 아름다웠던 강진고바우전망대에서. ⓒ김건 에이블포토로 보기 경관이 아름다웠던 강진고바우전망대에서. ⓒ김건
조사활동을 하는 동안 넉넉한 활동비 덕분에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매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떡갈비, 오리전골, 스테이크 등 수많은 음식들을 먹으며 즐겁게 여행하고, 또 조사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기아자동차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여행하는 동안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주었던 자신보다 더 불편한 이들을 위해 여행지 조사에 최선을 다했던 여행내일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형제를 먼저 떠나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모니원정대 활동을 시작했기에 누군가를 이끌 상황도 능력도 되지 않았던 부족한 저였습니다.

그런 팀장을 이해하고 격려해준 팀원들 덕에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복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펙 쌓는데 도움이 될 다른 활동들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바쁜 청년으로 살면서 하모니원정대라는 공익적인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기업인을 꿈꾸는 제 입장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맛집을 좋아하고 야외활동을 즐기는 에너지를 가졌으며 타인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당신이라면 기아자동차 대학생 모빌리티 프로젝트 하모니원정대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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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건 (kia_harmo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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